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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차량 화재 약 1만1000건…건수·사망자 지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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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차량 화재 1만933건...79명 사망·430명 부상

전기차 화재 작년 72건...사망자는 아직 없어, 절반은 운행 중 발생

"가스, 손소독제, 라이터 등 장시간 차량 비치 위험"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최근 3년 간 내연기관 차량 화재와 사망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는 절반이 운행 중 발생했다.
이데일리

표=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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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본격 나들이 철을 맞아 장거리 운행 등 차량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 및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1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내연기관 차량화재는 총 1만933건으로 79명이 숨지고 430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건수와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로 지난해에만 3736건의 화재가 발생해 31명이 숨졌다.

내연기관 차량 화재의 발화 요인으로는 기계적 요인이 3630건(33.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20.4%), 부주의(17.9%) 등 순이었다. 화재 발생 장소로는 일반도로가 5266건(48.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속도로 2161건(19.7%), 주차장 2024건(18.5%) 순이었다. 대규모 피해 가능성이 높은 터널 내 화재도 64건 발생했다.

소방청은 터널 화재의 경우 대형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 엔진을 끄고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되 진압 가능한 정도의 화재라면 터널 내 소화전을 활용해 초기 진압하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2021년 24건에서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보급량이 많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며, 지난 3년 간 1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전기차 화재를 분석한 결과 운행 중 발생한 화재가 48.9%로, 절반 가량이 운행 중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홍영 소방청 대응조사과장은 “장거리 운행 전 엔진오일 등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가스, 손소독제, 라이터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질을 장시간 차량 내에 비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주유소 내 흡연 금지,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 관련 법 개정으로 인한 안전 수칙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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