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비례의원으로 12명이 당선된 조국혁신당이 총선 이튿날인 11일 서울 서초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다소 이례적인 기자회견 장소 선택은 조국혁신당이 주장해왔던 '검찰독재 척결'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은 2019년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펼쳐졌을 때 수십만이 운집해 '조국수호'와 '조국구속'을 주장하는 찬반 집회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조국 대표는 전날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 직후 개표상황실을 찾아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들이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드렸던 것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천해 옮기겠다.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기자회견 도중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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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관련된 사건을 3부에 배당했다. 조 대표의 국회 입성이 확정되자마자 사건 배당이 이뤄진 것이다. 3부 주심 대법관은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2심의 재판장을 맡았던 엄상필 대법관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은 개인적인 사법리스크가 대법원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 전 장관 입장에서는 대법원이 주저하게 만들던지, 누군가 진보진영에서 빠르게 대권을 잡아서 본인을 여론의 힘으로 사면시켜주길 바라던지 해법이 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3년은 길다'라는 구호처럼 빠르게 정권을 타도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이 말하는 '한동훈 특검법'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과 지난 대선 당시 고발 사주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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