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 18석 중 17석 차지
북구갑 전재수, 서병수 전 시장 눌러
이성권, 부산 최저표차로 당선
북구갑 전재수, 서병수 전 시장 눌러
이성권, 부산 최저표차로 당선
22대 총선 격전지로 분류됐던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18석 중 17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전체 의석 절반인 9석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은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5명 당선되고 이후 21대 총선에서도 3명이 선출되며 민주당이 부산에서 정치적 영역을 확장해 왔지만, 이번 선거 결과 1석에 그치면서 명맥을 겨우 유지하는 처지에 놓였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이 일면서 보수 지지세가 흔들린다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개표 결과는 되레 보수 결집으로 나타났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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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재선 전재수 후보가 북구갑에서 국민의힘 5선 서병수 후보에 낙승을 거뒀을 뿐 다른 후보들은 모두 패했다.
전재수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북구 주민들과 전재수가 함께 만든 것”이라며 “북구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승리요인으로는 “상대 후보와 비교해 ‘토박이이자 일 잘하는 우리 일꾼’이라고 호소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북구에서 8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이룬 성과들을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4년을 더 맡겨 주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해 전 당선인은 “일하는 정치, 상생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더 크게 해나가겠다”며 “민주당의 척박한 밭을 일궈온 만큼, 민주당을 더 많은 분께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하갑에서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와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을 벌인 끝에 이 후보가 693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성권 당선인이 11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성권 당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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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사하갑 최종 개표 결과 이 후보가 4만3909표(50.39%)를 얻어 4만3216표(49.60%)를 받은 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0일 자정이 넘어갈때까지도 최 후보가 앞서는 듯한 개표 결과는 11일 오전 1시 50분쯤 이 후보가 뒤집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끝내 이 후보는 불과 693표 차이라는 부산 최저 표차이로 당선되면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첫 국회 입성 후 20년만에 재선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이 당선인은 “사하발전과 대한민국 정치의 정상화로 보답하겠다”며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산의 발전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 중심에 사하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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