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에 완승을 거두면서 '인천 계양을 = 민주당 텃밭'이라는 등식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명룡대전'에서 이 대표는 득표율 54.1%를 기록하며 45.4%에 그친 원 전 장관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수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최근 20년 사이에 계양을에서 치러진 총 8번의 국회의원 선거(재보선 2회 포함) 중 민주당은 7승째를 거두게 됐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구가 단일 선거구에서 갑·을로 분리된 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한 것은 2010년 재보선이 유일하다.
17·18·20·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연승하며 '계양을 불패신화'를 써 내려갔고, 송 전 대표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로 치러진 2010년 재보선에서만 새누리당 이상권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곧바로 민주당 최원식 후보가 계양을에서 당선돼 2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인접 선거구인 계양갑도 신학용(17·18·19대), 유동수(20·21·22대)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는 등 계양구는 갑·을 모두 '민주당 철옹성'으로 분류된다.
선거사무소에서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
지역 정가에서는 계산1∼4동, 계양1∼3동으로 구성된 계양을 선거구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 인구가 많고, 인근 지역에 한국GM 등 제조업체가 많아 노동자 인구 비율도 높은 점 등이 민주당 강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와 대결한 원 전 장관은 '지역 일꾼론'을 내걸고 계양구 발전을 견인할 다양한 정책 공약을 제시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체 선거판을 강타한 '정권 심판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계양을에 국민의힘이 인지도가 높은 원 전 장관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지만, 지난 총선과 비슷한 득표율에 그쳤다"며 "민주당 지지 성향이 우세한 선거구 특성에 중도층이 정권 견제론에 힘을 실어준 것이 합쳐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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