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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與참패는 정권 중간평가…尹대통령 운신의 폭 넓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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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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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초접전을 벌인 끝에 4선을 확정지은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혀달라”고 당부했다.

안 당선인은 1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총선 이후 변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변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민심과 거리가 있는 정책을 발표할 때 당이 거기에 대해서 ‘이건 아니다, 더 좋은 대안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허용하고 그걸 받아들이는 건설적인 당정관계가 꼭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전체 108석을 얻을 걸로 예상되며 174석인 더불어민주당에 완패한 데 대해서는 “결국 정권 중간평가”라며 “지금까지 정부에서 하셨던 일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걸 표로 보여주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정부에서 맨 먼저 해야 될 일이 바꾸는 것”이라며 “우선 처절하게 반성하고, 그 다음에 국민들께서 원하는 개혁들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짚고 싶은 것은 지금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다. 전 세계 반도체 전쟁에 휩싸여 있고, 미국과 중국의 화학기술 패권경쟁하에서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 필요한 때”라며 “국민적 공감과 국가적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안 당선인은 당초 방송3사 출구조사 때 패색이 짙은 것으로 나왔으나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4선에 성공했다. 그는 53.27%를 얻으면서 46.72%를 가져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만737표 차이로 꺾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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