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작년 '40화 기준 휴재권 2회' 명문화
문체부, '50회당 2회 휴재' 표준계약서 개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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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웹툰 작가의 휴재권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1년에 1회였던 휴재권을 25회당 1회로 늘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최근 연재 관련 내부 규정을 손질하고 지난 2월부터 작가들에게 25회당 1회 휴재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네이버웹툰 주간 연재 작가는 1년에 두 번을 쉴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지금까지 연재 작가에게 'N주년 휴재'라는 이름으로 매년 1회씩 휴재권을 부여하고, 경조사·건강·출산 등의 사유에 대해서도 휴재를 인정해왔다.
웹툰 작가들은 주간 연재를 위한 마감 작업 부담이 크다면서 휴재권 강화의 필요성을 요구해왔다.
한 웹툰 작가는 "작가들의 경우 대부분 플랫폼에 속해 주간 마감에 쫓기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산업적 성장뿐 아니라 창작자의 건강권과 제작 환경을 보호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정 연재 기간마다 일반 직장인 유급 휴가처럼 법정 휴재기간이 보장됐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지희 한양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웹툰 작가 320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웹툰작가 15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연구 한 결과에 따르면, 웹툰 작가들의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9.9시간, 마감 전날에는 11.8시간으로 나타났다.
민지희 전문의는 지난해 3월 국회에서 열린 '웹툰 작가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건강문제 토론회'에서 "웹툰 작가들은 대체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고 있었다"며 "보그지수(노동강도 평가 지표) 점수로 보면 공장 생산직보다 높고, 버스노동자·집배노동자와 노동 강도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신아 웹툰작가노동조합 위원장은 "5년 전만 해도 50컷, 2000년대 초반은 40컷대였는데, 70컷에서 많게는 140컷을 그리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업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월 계약서에 '40화 기준으로 휴재권 2회를 보장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한편, 웹툰 작가와 플랫폼, CP사로 구성된 웹툰상생협의체와 문제 개선을 협의해온 문화체육관광부는 '연재 주기 기준 50회당 2회씩 반드시 휴재'라는 내용을 포함하는 웹툰 표준계약서를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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