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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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결과가 나온데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충격이 함께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60(1.28%) 하락한 2670.80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1(0.83%) 내린 852.22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나란히 파랗게 질린 건 밤 사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미 정책금리 인하 경로가 불투명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전월 대비 0.4%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로 시장 예상치(0.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발표 직후 뉴욕 증시와 미 국채 금리는 즉각 반응했다. 에스앤피(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27(0.95%) 내린 5160.64에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과 다우존스지수도 각각 0.84%·1.09%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연 4.563%까지 올랐고, 정책금리 변동에 예민한 2년물 금리도 한때 5%까지 올랐다가 현재 4.971%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1원이나 오른 13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365.0원은 장중 고점 기준으로 2022년 11월10일(1378.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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