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출마' 소나무당 송영길 선거비용 전액 보장 받는다

4·10 총선에 옥중 출마한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17.38%의 투표율을 기록해 선거비를 보전받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송 대표는 전체 후보 4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당선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송 대표는 투표수 8만 3천480표 가운데 17.38%에 달하는 1만 4천292표를 얻었다. 송 대표에 이어 득표수 3위를 차지한 후보는 국민의힘 하현식 후보로 7천498표를 얻었고 진보당 강승철 후보가 4천174표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 8개 선거구 전체 현황과 대조하면 송 대표는 광산을 새로운미래 이낙연(13.84%) 후보, 동구을 무소속 김성환(16.16%) 후보, 서구을 녹색정의당 강은미(14.66%) 후보 등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수감 중인 송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서울구치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TV 방송연설을 녹화해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공직선거법 71조는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정견이나 기타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선거운동 기간에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로 연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송 대표는 보석청구 기각으로 유권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15% 이상 득표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게 됐다.

송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억 6천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총 7억 6천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1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 후 소나무당을 창당해 4·10 총선 광주 서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송 대표는 2월 말 보석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말 증거 인멸 염려 등이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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