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후보, 현역인 최재형 후보 누르고 당선
“윤석열 대통령 정치에 대한 준엄한 심판”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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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전통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지역구 현역이었던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1일 오전 9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2대 총선 서울특별시 종로구 개표결과에 따르면 곽 후보는 4만 4713표(50.92%)를 얻어 3만 8752표(44.13%)를 얻은 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이 1996년 총선과 1998년 보궐선거 때 출마한 지역이기도 한데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두 번째 도전에서 당선됐다.
1971년생인 곽 후보는 신목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뉴욕대학교 법학대학원(NYU School of Law) 및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국민 2만 명이 참여한 ‘가정용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이끌어오며, 2017년 누진제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매년 1조 2000억 원(지금까지 총 약 8조 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인하에 기여했다.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들의 ‘박근혜 대통령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등 법조인으로서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선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선거구에 민주당 소속으로 나섰으나 당시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민주연구원 상근 부원장,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수행하며 정당 활동을 이어왔고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곽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입장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면서 “종로구민은 제게 ‘노무현의 정치’를 회복해서 ‘사람 사는 세상’, ‘삶의 기본 조건이 균등한 사회’를 이루라고 명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구민은 매 선거마다 시대정신을 대변해 왔고 그래서 정치 1번지라고 불려 왔다”면서 “이번 종로구 선거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윤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라는 종로구민의 강력한 요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 곽상언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주신 만큼 종로구민의 기대를 받드는 종로구의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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