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전국 투표율 67.0% 기록
서울 동작구 72.2%…동작을 74%넘어
이재명 대표 동작 7번 들러… 나경원 勝
성남 분당구 76.2%, 잠룡 대결 등 영향
‘명룡대전’ 펼쳐진 인천 계양도 68.7%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새벽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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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번 22대 총선 전국 투표율인 67.0%는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 투표율 71.9% 이후 32년 만에 나온 최고치다. 특히 선거 전 격전 양상을 보이며 전국적 화제를 모았던 지역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의 이번 총선 투표율은 69.3%로 집계됐다. 전국 투표율보다 2.3%포인트(p) 높았다.
서울 지역 내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곳은 동작구였다. 서울 동작구는 선거인 33만9290명 중 24만4994명(잠정치)이 투표해 7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동작구의 경우 여권 중진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영입인재인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동작을이 선거 기간 내내 특히 주목받았는데, 이 같은 관심도가 투표로 이어졌다. 동작을만 놓고 볼 때 선거인 15만8571명 가운데 11만7629명(잠정치)이 투표해 74%가 넘는 투표율이 집계됐다.
선거 초반에는 ‘정치적 체급’ 차이가 눈에 띄는 지역이었지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점점 더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거듭 방문해 지지유세를 펼치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세 차례 동작구에 방문해 지원했고, 지난달 당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공식 선거운동을 마칠 때까지 총 일곱 차례 들렀다.
99.98% 개표 상황에서 나경원 후보가 6만2717표(54.01%)를 얻어 5만3393표(45.98%)를 받은 류삼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수도권 내 대표적 격전지로 꼽힌 경기 성남분당의 투표율은 서울 동작구보다도 더 높게 나타났다.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선거인 39만7092명 중 30만2690명(잠정치)이 투표해 7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성남분당갑에선 여야 잠룡으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격돌했고, 성남분당을에선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앵커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친명(친이재명)계 김병욱 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친윤 대 친명’ 구도가 만들어졌다. 두 곳 모두 여당 후보인 안철수·김은혜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인천 계양구도 인천 투표율은 물론 전국 투표율을 웃돌았다. 인천 계양구의 경우 계양을은 이번 총선에서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미니 대선급 대결로 주목받았다.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후보와 3선 의원에 제주도지사를 거쳐 윤석열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했기 때문이다.
인천 지역 투표율은 65.3%를 기록했는데, 계양구는 선거인 24만8086명 중 17만443명이 투표해 68.7%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계양을에선 99.98% 개표 현재 이 후보가 4만8365표(54.12%)를 얻어, 4만616표(45.45%)를 획득한 원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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