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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오커스 추가 협력파트너로 한국도 고려”…외교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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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영국·호주 간 3자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의 협력 파트너로 합류할 수 있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의 오커스 참여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커스 필러(pillar) 2 분야에 일본 외에 협력 파트너로 고려하는 국가가 있나’라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 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커스는 사실상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영국, 호주가 2021년 결성한 안보동맹이다. 필러 1은 호주에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구성됐고, 필러 2는 해저·양자기술·인공지능(AI)·사이버·극초음속·전자전 무기 등 8개 최첨단 분야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필러 2에 첫 번째로 지목된 국가는 일본이다. 지난 8일 오커스 3국 국방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지역 안정과 안보 지원을 위해 각 군에 첨단 군사능력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며 “필러 2에 일본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정부는 오커스와의 협력에 열려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중국의 반발은 한국 입장에선 관리 요소다. 최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오커스 참여와 관련,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 배타적인 좁은 울타리를 치는 것에 반대한다”며 “특히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깊이 체득해 군사안보 영역에서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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