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공주시 당선 뒤 부여·청양과 선거구 통합…8년 만에 공산성 탈환
당선 소감 밝히는 박수현 당선인 |
(공주=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세 번째 리턴매치 끝에 백제 왕성 공산성에는 진보 깃발이 꽂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9) 당선인이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제치고 여의도로 향한다.
박 당선인은 제19대 총선 충남 공주시 선거구에 당선된 이후 8년 만에 공주를 탈환했다.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 당시 선거를 불과 42일 남겨두고 공주시, 부여군·청양군 지역구가 통폐합됐다.
박 당선인은 19대 때 지역구였던 공주시에서 승리했으나 부여군, 청양군에서 밀리면서 정진석 후보에게 패했고, 21대 총선까지 정 후보에게 밀렸다.
지리적으로 충남 중앙에 위치한 부여와 청양은 충청권 내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공주는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이 짙지만, 최근 청년층이 세종시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인 데다, 당보다는 인물론 등 다른 요소들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후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인물교체론에 불을 지핀 박 당선인이 연속성을 강조한 정 후보를 눌렀다.
박수현 후보 당선 |
박 당선인은 10일 출구조사에서 52.0%로 정 후보(47.2%)를 앞섰다.
오후 11시까지도 5%포인트 범위에서 근소하게 앞서가던 박 당선인은 자정 이후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특히 부여군에서 처음으로 정 후보를 누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박 당선인은 "소선구제 하에서 부여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은 1961년 이후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공주·부여·청양 주민을 잘 섬기고, 정말 일 잘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당이 주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의 엄중함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준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의 복원, 민생의 회복을 유권자께서 내린 지상명령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엄중함에 우리가 또 매를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 이 순간 무겁게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정 후보에게는 "저희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 후보께서 저와 역할을 잠시 바꾼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누구보다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좋은 경쟁 관계가 이어져 지역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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