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주민들 선택 겸허히 수용”
11일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발표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17명, 비례대표 후보 14명을 공천한 녹색정의당은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 후 한 시간여 만에 상황실을 정리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1대 의정 활동이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한 것 같다. 저부터 깊이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침통 녹색정의당 김찬휘(왼쪽 두 번째)·김준우(왼쪽 세 번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0일 국회에 마련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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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정의당이 연합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기후위기와 노동자 권리 등을 전면에 내걸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치열한 양당 대결 속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합류도 제안받았지만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걸었다.
녹색정의당 내 유일무이한 현역 지역구 의원인 심 후보는 민주당 김성회 후보와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에 뒤진 3위를 기록했다. 2004년부터 이어 온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정의당이라는 원내 진보정당 계보도 끊겼다.
심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낙선 인사에서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했다. 지역구 주민을 향해서는 “소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세 번이나 당선시켜 주시면서 험난한 제3의 길을 기꺼이 동행해 주셨다”며 “더 좋은 정치를 향한 주민 여러분의 열망은 앞으로도 한국 정치 변화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 입성 후 경기 고양갑에서 3차례(19·20·21대) 당선됐다. 심 후보는 오전 11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결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다.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장혜영(서울 마포을) 후보와 강은미(광주 서을) 후보도 낙선했다. 녹색정의당은 11일 오전 11시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진행한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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