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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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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미풍'됐지만... '화성을' 이준석은 공영운과 초접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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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영운과 '0.41%p차' 초접전
정당 득표율은 3% 초반... 1~2석 전망
이준석 당선 여부에 당 운명도 좌우
한국일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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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돌풍'을 자신하며 야심 차게 출발한 개혁신당의 도전은 '미풍'에 그치게 됐다. 다만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 불변의 1위였던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어 '기적의 막판 뒤집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화성을 최종 결과에 따라 향후 이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당의 운명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0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경기 화성을(개표율 26.43%)에선 이 후보가 41.39%를 득표하며 1위 공 후보(41.8%)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공 후보(43.7%)와 이 후보(40.5%)가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당선자 윤곽은 새벽이 되어서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화성 출마 선언 초기인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20%대 초반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다만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지지율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당선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 전체를 놓고 보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얻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개혁신당은 오후 11시 기준(개표율 10.59%) 전국에서 정당 득표율 3.16%를 기록하고 있다. 1~2석 획득이 가능한 수치다. 개혁신당은 앞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7석 획득'을 목표로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개혁신당이 대안 세력으로서 충분한 '다름'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고, 창당 후 현역 '이삭 줍기' 노력이나 이낙연 대표와의 설익은 통합·결별 등 국민 기대에 미흡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중 당선이 확실시되는 건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1번을 받은 이주영 총괄선거대책위원장뿐이다. 2번엔 천 선대위원장이 배치돼 있다.

4·10 총선을 약 넉 달 앞두고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한 이 후보가 만든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 '제3지대 대표주자'로서 시작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와 합당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설상가상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반윤(윤석열 대통령 반대) 선명성'까지 희미해지며 존재감이 사그라들었다. 다만 당의 상징과도 같은 이 후보의 당선 여부, 그리고 대표적인 이준석계인 천 선대위원장의 원내 입성 여부에 따라 당의 명운이 달라질 전망이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이민석 인턴 기자 minseok10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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