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고영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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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여야 지지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지지자들은 '범야권 200석' 가능성에 이른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돌고래처럼 소리를 질렀다" "대표님 눈물나게 고생하셨다" "민주당 대승" 등 게시글이 올라왔다. KBS 분석 결과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석까지 합쳐 178~196석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자 승리를 점치며 이른 축배를 드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각 지역구의 개표 상황을 공유하며 격전지에서 경쟁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응원하는 글도 이어졌다. 일부는 '김건희 여사 특검',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했다. 다만 민주당 당원 온라인 게시판 '블루웨이브' 등에는 "차분해져야 한다", "새벽까지 설레발을 자제하자"며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경계하는 이들도 있었다.
조국혁신당이 예상대로 10석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자 지지자들은 원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제 원내 정당으로서 실력과 근육을 키워 향후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게 뿌리 박힌 정당이 되자",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팬카페 '위드후니'에서 지지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100석 사수'를 기원했다. 온라인상에는 "너무 슬프다. 윤 대통령 탄핵되는 거 아니냐", "위원장님 혼자 하다시피 한 선거인데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지지자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위원장님 탓은 아니다"라며 "자기들끼리도 분열이 일어나는데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며 한 위원장을 감싸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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