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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박수영, 전국 유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맞붙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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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개표 내내 선두 지켜
한국일보

제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8일 부산 남구 못골시장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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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지역구를 무대로 한 현역 의원 간 맞대결이 성사된 부산 남구에서는 박수영(60) 국민의힘 후보가 박재호(65)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0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를 KBS가 분석한 결과에서 박재호 후보가 51.3%를 득표해 48.7%를 얻은 박수영 후보를 2.6%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표 상황은 달랐다.

박수영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초반 50%가량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박재호 후보를 1%포인트가량 앞섰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는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개표가 절반 정도 진행됐을 때 이미 득표율 54% 이상을 기록, 표 차이를 벌리면서 개표가 끝날 무렵 10%포인트가량 더 많은 득표를 하며 박재호 후보를 따돌렸다.

선거운동 기간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 핵심 현안을 두고 박재호 후보는 “(현안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이 현 정부와 여당에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박수영 후보는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을 뽑아 현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어야 한다”며 표심 확장에 주력해 왔다.

선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양당 모두 이곳을 판세 예측이 어려운 중요 승부처로 보고 있었다. 20대부터 지역 바닥 민심을 다져온 지역 밀착형 박재호 후보와 30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처하는 박수영 후보의 박빙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시종일관 박수영 후보가 선두를 지키면서 하나의 ‘금배지’를 두고 싸웠던 현역 의원 간의 승부에서 최종 승자로 마무리됐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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