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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선거와 투표

최종투표율 67%, 32년만에 최고치…사전투표 이변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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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총선보다 0.7%p 높아…사전투표는 역대 총선 최고치

4050 528만, 6070 521만…여야 유불리 따지기 어려워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313 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 67.0%를 기록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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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1) 노선웅 강수련 기자 = 22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67%로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각종 출구조사에서 야권의 압승이 예견돼 최종적인 개표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여기에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전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 대상이다. 다만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을 경우 출구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변이 많았으나, 이번 사전투표율에 참여한 연령대가 비교적 고르게 나와 어느 한쪽이 유리하거나 불리한 결과는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최종 집계에 따르면 전국 4428만11명 유권자 중 2966만195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31.28%)와 재외투표, 거소투표, 선상투표까지 합산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69.3%로 유일하게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격전지가 많은 서울에서 유권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강벨트' 최대 승부처 동작을이 포함된 동작구 투표율은 72.2%로 가장 높았다.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던 송파구·서초구 71.9%, 강동구 71.2%, 양천구 71.3%, 영등포구 70.4%, 종로구 70.2% 등도 높았다.

반면 인천과 경기는 각각 65.3%와 66.7%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세종(70.2%)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전남(69%), 광주(68.2%) 등 호남권에선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반면 대구의 경우 64% 투표율로, 제주(62.2%) 다음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구를 비롯해 보수세가 강한 경북(65.1%)도 하위권에 들었다.

전국 최대 승부처인 낙동강벨트가 있는 '부울경'에서도 투표율이 높은 편이었다. 부산(67.5%), 경남(67.6%)은 전국 평균을 넘어섰고, 울산(66.9%)도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통적으로 스윙보터가 많아 이번 선거 판세를 좌우해 온 충청도 대전 66.3%, 충북 65.2%, 충남 65% 등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제주가 62.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강원도 66.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우편 및 사전 투표가 합쳐지기 전인 이날 정오까지의 투표율을 보면 여당이 강세인 TK 지역 투표율(대구 20.4%, 경북 19.6%)은 야당 강세인 호남 지역 투표율(전남 15.9%, 전북 16.0%, 광주 15.7%)과 다소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우편 및 사전 투표가 합쳐진 전체 투표율이 발표되자 TK 지역 투표율(대구 49.6%, 경북 53.5%)보다 호남 지역 투표율(전남 59.6%, 전북 57.1%, 광주 56.7%)이 역전, 다소 앞서가며 계속해서 차이를 보였다.

사전투표율에 참여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가 12.9%(178만8780명), 30대가 11.3%(155만9701명), 40대가 15.7%(216만7505명)로 나타났다. 50대는 22.5%(311만7556명), 60대 22.7%(314만1737명), 70대 이상 15.0%(207만3764명)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2030에선 이번 사전투표율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세대 주축들이 50대 중반인 것을 고려하면 50대까지 진보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넓게 봤을 때 60대부터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고 이를 기점으로 나눠 보면 4050은 38.2%(528만5061명), 6070은 37.7%(521만5501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사전투표율은 따로 봐야 한다"면서도 "야당을 지지하는 세대 중 가장 강력한 세대가 4050이다. 이 세대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본투표율도 끌어올리면서 야당에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출구조사 결과가 한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사전투표율이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많아야 15석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역대 총선 투표율은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21대 66.2%였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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