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저지선 확보 불투명
윤재옥 표정 굳었다가 4분 만에 떠나
한동훈 "실망스러우나 개표 결과 지켜보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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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범야권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는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충격에 휩싸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상황실을 곧장 떠났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실망스러우나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짧게 밝히고 이동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비대위원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모여들었다. 5시 39분께 윤재옥 원내대표가 왔고, 이어 김경율 비대위원 등이 도착해 짧게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오후 5시 59분께 출구조사 발표 30여초를 앞두고 들어왔다. 한 위원장이 들어오자 상황실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상황실 첫줄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다들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178~197석을 달성할 수 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의 얼굴은 굳어졌다. 두 손을 낀 채 아무말 없이 묵묵히 TV만 바라봤다.
상황실엔 침묵만 흘렀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듯 손으로 턱을 괴기도 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 나경원 후보가 밀린다는 결과가 발표될 때쯤엔 잠깐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중간중간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듯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시청 후 입장을 발표한 뒤 떠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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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4분께 윤재옥 원내대표가 자리를 떴다. 이어 5분 뒤인 6시 9분, 한 위원장이 정적 속에 마이크를 잡았다. 한 위원장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짧게 말한 뒤 상황실을 떠났다.
이날 투표 마감 후 오후 6시에 발표된 KBS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6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7~105석이었다. MBC는 민주당·민주연합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5~99석, SBS는 민주당·민주연합 183~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5~100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국혁신당은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는 0~2석, 녹색정의당은 0석으로 각각 전망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국민의힘은 개헌선 저지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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