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유럽 전면전 대비해야"...러 위협 경고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이 우크라이나를 넘어선 전면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시간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EU 회원국에 대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통해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어 전쟁은 분명히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고강도 재래식 전쟁은 더는 환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EU에서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러시아가 유럽 국가를 침공해도 내버려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킨 바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방위비를 지출하기로 약속했지만, 상당수 회원국은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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