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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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이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세계 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자 "어려울 때니까"라고 운을 뗀 뒤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어"라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떤 정권이든 의회가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죠"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에 나선 것과 관련한 물음에는 구체적 언급은 피한 채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 평가할 필요 없다고 본다"라며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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