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한 마지막 날인 9일 제3지대 정당들이 필사적으로 표심 끌어모으기 작업을 펼쳤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진영논리에 빠진 위선의 정치인이 득세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당 대표에게 아부해 어떻게든 공천장 하나 받는 것이 지상과제가 됐다"고 거대 양당에 날을 세웠다. 당초 해당 기자회견에는 이준석 대표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무박 유세 일정으로 천 위원장이 대신하게 됐다. 개혁신당은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이 대표가 뛰고 있는 경기 화성을 지역구를 선택해 총력 지원을 펼쳤다. 천 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지지율이) 딱 붙었다"며 "특히 자녀를 둔 유권자가 이준석 후보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유권자로 여겨지는 40·50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천 위원장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아빠 찬스' 논란을 직격하며 "공 후보는 국민에게 국회의원이 아니라 내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받는 국민의 '공버지'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미래는 설훈 후보가 출마한 경기 부천을 지역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오영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 새로운미래의 씨앗을 지키고 키워달라"면서 "극단적 대결 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는 각각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갑과 세종에서 유권자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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