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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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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총선 전날도 尹 심판론…"200석이면 김건희 법정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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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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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총선 전날인 9일 “(범야권) 200석이 확보되면 김건희 씨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찾아 “200석을 갖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해도 법안을 다시 통과시킬 수 있다”며 “거부권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야권이 주도해 통과한 특검법을 윤 대통령이 막아 “거부권을 오남용했다”고 지적하면서다. 대통령이 재의 요구한 법률안은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다. 조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면 특별검사 주도하에 김건희 씨를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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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시민이 만든 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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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총선 유세 마지막 날 일정으로 부산→대구→광주→서울을 순회했다. 각 지역 방문 때마다 “엥가이 해라 느거들”(부산) “똑디하라”(대구) 같은 사투리를 쓰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조 대표는 부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저에 대해 막말을 하던데 많이 쫄린 상태로 보여 안쓰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겨냥한 듯 “파전 뒤집듯 디비주십시오”라고도 했다.

조 대표는 원내 입성 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약속도 했다. 특히 ‘검찰 독재 조기종식’를 구호로 내세운 만큼 사법기관의 지방이전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서울 안국동에 있을 필요가 없고, 전주에 안 갈 이유가 없다” “대검찰청은 시민이 다니는 장소가 아닌데 부산이나 대구에 있지 않을 이유가 없다” 등을 언급하며 “감사원과 대법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의석수는 이날도 “10석+ α”라고 했다. 조 대표는 광주에서 “2월 13일 창당 선언 후 한 번도 목표 의석을 바꾼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의 태도와 결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간 약속한 걸 진짜 하려면 의석수가 조금 더 필요한 건 사실이다. 비례대표는 압도적으로 9번을 몰아달라”고 했다.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달성하지 못할 시에는 개별 의원 및 소수정당과 연합한 공동 교섭단체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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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당 안도걸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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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는 안도걸 민주당 광주 동남을 후보가 조 대표 유세장을 방문했다. 조 대표는 안 후보를 소개하며 “겸사겸사 인사하고 안부 전하러 온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무언(無言)의 말을 대신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피날레 유세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했다.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28일 출정식을 열었던 장소에서 마무리 유세도 진행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이 자리는 모든 시민이 촛불을 들고 일어나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 시킨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며 “조기 종식의 형식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가 아는 것은 2년이 지긋지긋했다는 것, 3년은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유세에서도 메시지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난과 윤석열 정부 규탄에 집중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가 비공개로 사전투표를 한 점을 두고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부인이 공개 투표를 하지 않은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무엇이 부끄럽고 두려운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날 “‘지국비조’(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는 조국혁신당)가 유행”이라고 언급한 나경원 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비리에 공동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후보가 불안한가 보다”라고 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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