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전분제 이쑤시개 섭취 콘텐츠 SNS상 확산
전분제 이쑤시개, 1분기 수입량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
올해 2월 한 유튜버가 올린 ‘녹말 이쑤시개 튀김’을 만드는 영상.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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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올 1분기 일회용 이쑤시개(전분제)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29톤에서 45톤으로 55.17%증가했다. 반면 나무를 원료로 하는 일회용 이쑤시개 수입량은 155톤으로 지난해 1분기 159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전분제 일회용 이쑤시개 수입이 급증한 것은 올해 1월 녹말전분 이쑤시개를 튀겨먹는 콘텐츠가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녹말 이쑤시개 튀김 영상은 1~2년 전부터 유튜브 등에 게시됐지만, 유행처럼 급속도로 확산한 일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쑤시개는 컵과 숟가락, 빨대 등과 같은 위생용품으로 분류되고 성분과 제조 방법 등 기준과 규격에 따라 안정성을 관리받는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녹색 전분제 이쑤시개를 튀겨서 섭취하거나 섭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형태로 만든 영상이 확산했다.
올해 2월 한 유튜버가 올린 ‘녹말 이쑤시개 튀김’을 만드는 영상. 튀겨진 전분제 이쑤시개.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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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영상에서 출연자는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긴 후 소스를 첨가해 먹거나 끓는 물에 넣어 컵라면처럼 먹는 등 여러 조리법까지 소개한다. 이들은 녹말 이쑤시개가 옥수수 전분과 식용색소 등 인체에 무해한 재료들로 만들어져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퍼지자 지난 1월 식약처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쑤시개는 식품이 아닌 위생용품으로 식약처는 위생용품의 성분·제조 방법·사용 용도 등에 대한 기준·규격을 설정해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은 검증된 바 없으므로 녹말 이쑤시개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녹말 이쑤시개 제조업체 대표도 방송에 출연해 “(녹말 이쑤시개는) 식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생산한 제품”이라며 “왜 먹는지 어이가 없다”고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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