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경기 군포시 산본로데오거리 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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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의 지지도가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총선 이후 범야권 주도권을 두고 이 대표와 조 대표가 충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100% 무선ARS 방식, 응답률 3.6%,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투표 지지도는 28.1%, 민주당 주도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도는 19%로 각각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병도 민주당 총선 전략본부장은 이날 조국혁신당의 선전에 대해 “더불어민주연합이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총선이 다가오면서 반등하는 여러 분석이 존재한다”며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에) ‘몰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저희도 그쪽도 10석 이상은 확보하지 않을까 분석한다”고 판세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조국혁신당의 출현이 결과적으로 정부심판론에 불을 붙이면서 민주당에도 긍정적인 상승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MBC가 조국혁신당 총선 기호인 ‘9번’을 연상시킬 수 있다 복면가왕 9주년 특집방송을 선거 이후로 미룬 것과 관련해 여권을 비난하며 조국혁신당에 힘을 싣기도 했다.
그러나 당 내부와 이 대표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지된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 대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한 지지자는 “이 커뮤니티에서 조국을 거론하는 것을 삼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국혁신당의 선명한 투쟁 노선이 힘으 얻으면서 총선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범야권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움직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친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줄 경우 친명-친문간 갈등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조국혁신당은 범야권의 일원으로 민주당에 선별적으로 공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무조건 한몸으로 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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