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하는 사람에게 미래 맡길 건가”
이재명 “일하는 척했네” 발언 저격
“李·曺 셀프사면” 200석 저지 호소
대장동 등 ‘李 사법리스크’ 부각도
한동훈(맨 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경기 용인시 용인중앙시장 일대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강철호(경기 용인정)후보의 손을 들어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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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경기 수원시 북수원시장 유세에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셨다”며 “12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여러분이 나라를 구해 달라”고 밝혔다. 지지자들에게 4·10 총선의 투표 시간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그는 안성시 유세 현장에서 “일하는 척하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건가, 아니면 일하려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척’한 그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김문기씨도 모르는 척했고 쌍방울이 북한에 돈 준 것도 모르는 척했고 모든 게 이런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 검사인 척하지 않겠다. 위급 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고도 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이 지난 7일 생중계한 영상 속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거리 인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한 뒤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범야권 200석’이 현실화하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셀프 사면’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광주시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조국에 아첨하는 사람들로만 100% 채워 넣은 이번 공천을 보시지 않았나. 그런 이재명·조국의 친위대 같은 200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곳곳에서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오늘 ‘내일 대장동 재판 째고 유세할까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게 법을 지키는 민주시민 입에서 나올 법한 얘기인가”라며 “재판 안 나가고 째면 그냥 구인당한다. 이 사람은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쌍방울 대북송금, 내일은 대장동이다. 이런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건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맹공도 이어 갔다. 한 위원장은 이상식(용인갑) 후보를 겨냥해 “왜 자고 일어나면 몇십억씩 재산이 자꾸 변동하고 심지어 조폭 관련 그림 거래가 드러나는 건가”라며 “그런 분이 경찰 출신이라는 게 더 황당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6일에는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TK) 지역을, 전날은 충청권 지역을 방문하며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이어 갔다. 그는 이날 경기 광주시에서 일정을 시작한 뒤 이천·안성·오산·용인·수원·성남·김포·고양을, 인천에서는 연수구와 계양구를 훑는 등 11곳을 찾았다.
조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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