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없는 비금속 센서 기반으로 소형·경량화
표준연 전자파측정그룹 연구팀이 개발한 6G 안테나 측정장비는 비금속 센서를 기반으로 제작돼 신호 왜곡을 없애고 측정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용 측정시설이 없어도 일반 실험실에서 측정이 가능할 정도로 작고 가볍게 만들수 있게 됐다.
KRISS가 개발한 이동형 6G 안테나 측정시스템 [사진=KR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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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가 개발한 6G 안테나 성능 측정 센서. 기존 금속 센서와 다르게 비금속·초소형으로 제작되어 6G 안테나의 성능을 왜곡 없이,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사진=KR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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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센서와 일정 거리를 두고 안테나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금속 센서는 금속 고유의 전자파 반사 특성인 커플링 현상이 발생해 거리가 가까울수록 측정값에 왜곡이 발생한다.
표준연 연구팀은 이를 좁쌀 크기의 비금속 기반 센서로 대체해 안테나와 센서의 거리를 기존 수 미터(m)에서 수 밀리미터(mm)로 줄여 측정 시간도 10분의1 이상 줄였다. 기존의 측정은 전자파 무향실과 같은 매우 크고 고정된 전용 측정시설에서만 가능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크기와 중량이 컴퓨터 본체와 유사할 정도로 경량화돼 이동이 쉽고 일반 실험실에서 측정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6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안테나 개발을 위해서는 △초대용량 다중입출력 안테나 기술(Extreme Massive Multiple-Input Multiple-Output) △빔포밍 기술(Beamforming)△재구성할 수 있는 지능형 표면 기술(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등이 필요하다.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통신 가능 거리가 짧아져 기지국을 더 촘촘해 세워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들이다.
홍영표 표준연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 6G 관련 연구가 소재·부품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고 측정 장비 연구개발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28 GHz 대역 5G 통신서비스의 아쉬운 경험을 거울삼아 6G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하며, 측정 장비 개발이 그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KRISS 전자파측정그룹(앞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영표 책임연구원, 황인준 선임연구원, 이동준 책임연구원) [사진=KR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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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표준연은 광섬유 통신 및 중계기 기업인 ㈜이스트포토닉스에 기술료 3억 원 규모로 해당 기술을 이전하는 협약을 8일 체결했다.
석호준 이스트포토닉스 대표는 “지금까지는 스마트폰·기지국 안테나 측정 장비가 모두 고가의 외산이었지만, KRISS와 긴밀히 협력해 6G 안테나 측정 장비 국산화에 앞장서겠다. 기존 측정 장비와 달리 경량화되어 이동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착실히 사업화 계획을 세워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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