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선거와 투표

선거 이틀 앞 납작 엎드린 與…“최소 개헌·탄핵저지선 달라”(종합)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의도 중앙당사 중앙선대위 회의서 지지 당부

“쇠몽둥이에 소 쓰러지면 누가 농사짓냐”

마지막 유세 청계광장서…“호소 메시지낼 것”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낮은 자세를 강조하며 최소한 개헌·탄핵 저지선(100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국민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여러분이 만든 정권이 최소한의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며 “개헌·탄핵 저지선을 주고 야당의 의회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대통령의 거부권만이라도 남겨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 범야권 200석이 거론되자 위기감에 개헌 저지선과 탄핵 저지선의 최소한이자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지킬 수 있는 100석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저지선인 120석을 확보해 달라는 메시지다.

윤 원내대표는 “여러분의 회초리를 달게 받겠지만, 쇠몽둥이가 돼 때려선 안 된다”며 “일 잘하라고 때리는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 소가 쓰러지면 농사는 누가 짓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저들의 지난 2년간 입법 폭주는 이를 견제할 여당의 힘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며 “이대로 가면 야당은 다시 한번 폭주해 경제를 망치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며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것이고, 야당의 숱한 범죄 후보자들은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아 방탄으로 (22대 국회의) 날을 지새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조국 세력의 입법 폭주, 의회 독재를 막아낼 최소한의 의석을 우리 국민의힘에 허락해 달라”며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대한민국 열차를 막아 달라.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유일호 국민의힘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승리해야 할 이유는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국민의힘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살아온 국민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국민 여러분은 반드시 투표장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양석 당 선대위 부위원장은 김준혁(경기 수원정)·이상식(경기 용인갑) 등 각종 논란이 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 “이틀만 버티면 당선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데 묻지 마 투표로 이런 범죄자들이 득세하고 승리한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후퇴할 것이고 윤리·도덕성·법의 공정성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서정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은 무당층을 향해 “일반 동료 시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뽑는다면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 나에게 혜택을 줄 것인가, 우리 지역이 얼마나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점”이라며 일·가정 양립 등 국민의힘 총선 10대 공약을 소개했다.

장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얼마 전 한동훈 위원장은 신촌에서 투표했는데 이는 국민의힘은 청년을 대변하고 청년을 고려할 유일한 당이란 것”이라며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 세대를 위한 공약이 마련돼 있다는 것을 촘촘히 살펴보고 투표장에 가시길 적극,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남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 동안 수도권 접전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일 마지막 유세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의 중심으로 꼽히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한다.

이충형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과 선대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청계광장에서 유세할 예정”이라며 “마지막으로 국민께 (선택을) 호소드리고 국민의힘의 앞으로의 방향성을 전달하는 메시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낮은 자세로 유권자의 판단을 기다린다”며 “의회 독재를 견제할 힘만이라도 국민의힘에 실어 주시기를, 균형추를 만들어 주십사 호소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