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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주사위로 정하고 자화자찬…빌트인 10년간 담합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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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샘과 리바트 등 국내 가구회사들이 10년간 담합을 통해서 빌트인 가구를 납품해 온 게 적발돼 900억 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낙찰순위를 정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런 게 다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일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위가 확보한 증거 자료입니다.

메모지에 5라고 쓰인 업체가 5등, 9라고 적힌 업체는 1등이라고 돼 있습니다.

가구업체 담당자들이 주사위를 두 번 던져 합계가 높은 순서대로 빌트인 가구 낙찰 순위를 정한 것입니다.


이렇게 합의된 1등 회사가 견적서를 작성해 돌리면 다른 업체들은 견적 가격 이상으로 입찰 가격을 써내 1등 회사가 낙찰받도록 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는 '수고했다', '이대로 천년만년'이라는 격려와 자화자찬을 주고받았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빌트인 가구) 업체 풀 자체가 제한돼 있어요. 그 업체들이 담합을 했다고 하면 (담합한) 금액 자체를 확인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