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
여야 막판까지 네거티브…부동산·증권정책 ‘한 표’가 좌우
여야 막판까지 네거티브…부동산·증권정책 ‘한 표’가 좌우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직장인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2024.4.5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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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4년 간 입법부 주도권을 어느 정당에 줄 것인지 ‘선택의 순간’이 임박한 것이다.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이미 유권자 3분의 1은 선택을 마쳤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28만명 가운데 1385만명이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 5~6일 이틀간 투표했다. 사전투표율은 4년 전 총선보다 4.59%포인트 높아진 31.28%로 집계됐다.
직전 총선의 최종 투표율(66.2%)과 사전투표 열기를 감안하면 이번엔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권자 수로 따지면 아직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은 1700만명의 선택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되는 셈이다.
여야는 각각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네거티브전의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을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며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탄핵 추진’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유세에서 “범죄자들이 독재로 대한민국을 무너트리는 것을 막아달라”며 “조국 대표가 이미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공공연히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하고 있지 않나. 그 혼란과 혼돈을 대한민국이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호소했다.
정치인들은 며칠 뒤면 숙였던 고개를 다시 들게 되고, 총선 결과는 국민들이 떠안게 된다.
인물과 공약을 따지지 않고 한 표를 던지면 유권자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개개인의 삶까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증권 투자자의 관심이 큰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국민의힘은 폐지하고 양도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공약한 반면, 민주당은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을 두고는 국민의힘은 일괄 폐지, 민주당은 제도를 유지하되 임차인 등록제도를 통해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속·증여세 조정이나 자영업자까지 적용받는 중대재해처벌법 운명도 총선 결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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