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9주년 특집 예고 영상.[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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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7일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4.10 총선 투표일 뒤로 미뤘다.
MBC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한다”며 “‘복면가왕’ 446회는 14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MBC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복면가왕’은 9주년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는 등 특집 방송을 계획했지만 내부에서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MBC는 9주년 특집 방송을 총선 이후인 14일로 미루고, 이날 ‘복면가왕’을 방송할 예정이었던 오후 6시에는 예능 ‘나 혼자 산다’ 스페셜 방송을 대체 편성했다.
이와 관련, 이지수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순연, 충분히 이해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방송하려던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일주일 미루어졌다고 한다”며 “‘조국혁신당 기호(9번)와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라는 이유라고 한다. 대파 가지고도 저 난리이니,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묻겠다. 매일 밤 9시가 되면, 9시 뉴스 시그널로 조국혁신당을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KBS는 왜 제재하지 않나”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구구단을 외우는 초등학생들을 언제까지 두고 볼 건가. 이번 기회에 구글도 퇴출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한다. 22대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등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방송 장악’에 앞장섰던 기구의 수장들을 불러 책임을 묻겠다”면서 “방송사들이 부당한 제재가 두려워, 정권 눈치 보느라 할 일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는 지난 2월 27일 ‘뉴스데스크’에서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고 전하는 과정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했다는 이유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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