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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서방, 권위주의 동맹에 직면"…북·중·러 밀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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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동맹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국제 정세가 "더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하며 거칠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나토가 창설 75주년을 맞이한 지금 서방이 맞선 "권위주의" 동맹들은 서로 군사·경제적 지원을 주고받으며 점점 더 가까이 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은 러시아 방위 산업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제공하면서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떠받치고 있으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중국에 자신들의 미래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선진 기술을 전파하며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에 나토가 북대서양을 넘어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지역의 국가들과 협력해 "더 강력해지는 권위주의 세력 동맹"에 맞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4일 나토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와 중국 등 권위주의 세력의 밀착을 주시하기 위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자금 조달 계획에 나토 동맹국들이 조만간 뜻을 모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스토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앞으로 5년간 1천억유로(한화 약 146조 6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나토 국가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올해 7월까지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도 "협상 테이블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만한" 타협 지점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양보 필요성도 시사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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