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사전투표율 20.51%…서울, 충청권 평균보다 높아
"박빙지역 관심도 높아…여야 지지층 결집한 듯"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각각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과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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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서울과 충청권 등 격전지가 많은 곳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오전 11시 기준, 현재 전국 누계 투표율은 20.51%다. 지난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16.46%)보다 높다.
서울은 이 시간대 사전투표율이 20.74%로 전국 평균보다 0.23%p 높았고, 세종(22.81%)과 충북(20.66%), 충남(20.62%) 등도 비교적 높았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전국 평균 투표율(26.69%)보다 충남(26.71%)은 0.02%p 높았고, 충북(25.31%)은 낮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선 용산, 동작, 중·성동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여야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한 충청권에선 10곳 이상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남 천안갑,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 충북 충주, 청주청원, 청주서원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선거를 봐도 3%p 차로 선거가 결정된 박빙 선거구에 서울 2곳, 충청 5곳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전날(5일)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충청권을 집중공략했고, 주말에는 서울과 경기도 유세에 나선다.
한동훈 위원장도 사전운동이 시작된 뒤 충청권을 찾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전날엔 서울 신촌에서 전날 사전투표를 하고 수도권 격전지를 돌았다.
서울과 충청권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 지역의 박빙 선거구에서의 높은 관심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모두 이 지역에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고 있으며 사전투표에서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하고 있다.
다만 사전투표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투표가 가능해 해당 권역 투표율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만으로는 여야 유불리까지 전망하기에는 힘들다고 전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초박빙 지역이 많을수록 투표율이 올라간다"며 "그만큼 박빙지역이 많고 여야 지지층이 각각 결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스윙보터가 많은 서울·충청 지역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건 스윙보터가 아닌, 지지층이 확실한 사람들이 대부분 사전투표에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최종투표율이 집계될 예정이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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