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증시 오름세 지속 전망
“S&P 500 기업 EPS 증가율 올해 4분기까지 반등”
“성장주 쏠림 현상 완화로 증시 강세 영역 넓어져”
경기 반등 기대에 바탕 둔 은행·에너지 업종에 주목
(표=KB증권) |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0.16포인트(1.35%) 하락한 3만8596.98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 22일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4.28포인트(1.23%) 하락한 5147.21에,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8.38포인트(1.40%) 하락한 1만6049.08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1%대 하락 마감한 셈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의 영향이 컸다. 그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이 같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증시 오름세가 이어지리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S&P 500 기업의 이익 모멘텀의 저점과 주가 바닥 시기가 거의 일치했다는 분석에서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컨센서스 기준 S&P 500 기업의 주당 순이익(EPS) 증가율은 올해 4분기까지 반등할 것”이라며 “이는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증시 강세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곧 시작되는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이 이익 모멘텀 경로를 재확인하는 과정이 되리라고 강조했다. 또 1분기 실적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아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현재 컨센서스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표=KB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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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안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를 주도한 성장주의 이익 모멘텀 우위는 1분기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판단했다. 성장주를 매그니피센트7(M7)으로 압축해 M7과 S&P 493 기업의 이익 모멘텀 차이는 올해 1분기부터 축소되리라고도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성장주 이익 모멘텀 하락은 가파른 성장 사이클 초입을 지난 뒤 안정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오히려 성장주에 쏠렸던 시장 관심이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다른 업종으로 분산되면서 증시 강세의 영역이 광범위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S&P 493 기업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이익 모멘텀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을 제약·생명과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은행, 에너지, 소재 등으로 봤다. 은행과 에너지 업종은 경기 반등 기대를 바탕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에너지 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유가 상승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 업종 실적엔 대출수요 회복뿐만 아니라 지난해 고금리 환경에서 위축됐던 비(非)이자 이익 부문의 반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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