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21일 새벽 예정…반감기 앞두고 불확실성 확대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나타나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5% 오른 6만7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7만 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3일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 속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6만 달러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보상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예정돼 있다.
"반감기 이후 15만 달러 갈 것" vs "4만2000달러까지 하락"
투자자들은 앞선 반감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던 것을 계기로 이번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6개월 뒤 각각 942%(1차), 39%(2차), 85%(3차) 상승한 바 있다. 평균 상승률은 355%였다.
일각에선 2주 정도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최고 15만 달러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간 크릭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유스코는 미국 CNBC 출연해 "비트코인은 더 나은 형태의 금"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현재 가격의 10배는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낙관론자이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작가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올해 9월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의 X(과거 트위터)에 "4월 반감기 이벤트 전에 비트코인을 10개 더 매수할 예정"이라며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새로 출시된 ETF를 통해 비트코인 10분의 1개라도 보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올 1분기 큰 폭으로 상승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로버트 미치닉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며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연 평균 124%의 수익률을 올렸는데 앞으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 JP모건 애널리스트 역시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자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 생산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반감기 이후 4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주경제=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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