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부근서 사전투표…"양문석, 머리 박고 없는 듯 하는 꿩"
야당발 '한동훈 아들 학폭' 음모론에 "쌍팔년도 협잡 정치질"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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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조현기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와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집중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아들과 관련해 '학폭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취소한 야당을 향해 "어그로" "협잡 정치질"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한 위원장이 사전투표 장소를 이화여대 근처로 선택한 것은 김준혁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에 대해 "역대급 '혐오' 후보가 아닌가"라며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날 'KAIST ‘입틀막’ 논란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겨냥해 대전에서 사전투표하는 것에 대해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을 '입틀막'하고 있다"며 "김준혁·양문석 공영운 등등에 대해 국민이 오랫동안 분노의 말씀을 해왔다. (이 대표가) 꿈쩍도 안 하고 있지 않냐"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동작구 지원 유세에서 "우리 당 빼고, 빨간 잠바 파란 잠바 벗고 생각해 보자"며 "나경원인가 류삼영인가. 어려운 선택인가"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류삼영은 이재명의 눈치만 보지 않겠냐"고 저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후 접전지인 인천 미추홀·연수를 비롯해 경기 김포시, 서울 양천·구로·동작·마포·종로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양문석 후보는 사기대출에 걸려도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머리를 박고 없는 듯 하는 '꿩'과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후보가 지난해 7월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한 내용과 관련해 "성범죄 피해자였던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일인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동작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장진영 동작갑 후보와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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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야권에서 제기한 음모론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위원장은 인천 미추홀구에서 야권이 제기한 한 위원장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겁나서 이야기도 못 하면서 기자회견을 잡고 '어그로'만 끌고 갑자기 취소했다"며 "우리는 이것 그냥 안 넘어간다.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다. 어그로란 관심을 끌고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자녀가 학폭에 연루됐는데, 학교 측이 은폐·축소 처리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냈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 위원장 아들 관련 학교폭력 의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한 위원장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하며 "생태탕, 청담동 술자리에 이어,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그 아류 세력들이 또 공작질을 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해놓고 몇 분 만에 취소한다? 이건 정말 쌍팔년도에 쓰던 협잡 정치질"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인천 송도에선 "어디가 청담동이고 어디가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며 "청담동·생태탕 이런 것 막는 것부터가 우리 승리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조국 대표를 히틀러에 빗대며 공세를 퍼부었다. 한 위원장은 "조국당을 만들었을 때 우리가 웃지 않았느냐. 무슨 허경영도 아니고 조국당이냐. 개인 이름으로 당을 만드냐"며 "농담 같은 거였지 않냐. 히틀러가 처음 등장할 때도 농담 같은 거였다고 한다. 다들 웃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웃으면 안 된다. 기고만장해서 헌법을 바꾸겠다고까지 하지 않냐"며 "그런 극단주의자들이 주류 정치를 장악해서 권력을 장악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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