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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한동훈 "쌍팔년도에나 쓰던 협잡 정치질"... 野 음모론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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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韓 아들 학폭 기자회견' 취소
한동훈 "어그로만 끌고 오물 끼얹어"
민주당 후보 논란에 "투표장에서 말씀해달라"
"히틀러 등장 때도 웃어" 조국 빗대기도
한국일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수영구 랜드마크시티 사거리에서 정승연 연수갑, 김기흥 연수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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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수도권 주요 지역을 돌며 야권 비판에 열을 올렸다. 특히 '한 위원장 아들 학교폭력 의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돌연 취소한 야권을 향해 "쌍팔년도에나 쓰던 협잡 정치질"이라고 맹비난하면서 각을 세웠다.

'韓 아들 학폭 의혹' 군불 때기에 "또 공작질"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미추홀구·연수구, 경기 김포시, 서울 양천구·구로구·동작구·마포구·종로구를 찾아 총력전을 폈다. 그는 야권에서 제기한 음모론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먼저 인천 미추홀구 유세에서 야권의 한 위원장 아들 학폭 음모론에 대해 "생태탕, 청담동 술자리에 이어,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그 아류 세력들이 또 공작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개혁은 이런 공작, 선동 몰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며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행동)만 끌고 그냥 오물만 끼얹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자녀가 학폭에 연루됐는데, 학교 측이 은폐·축소 처리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후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 위원장 아들 관련 학교폭력 의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 있으면 기자회견하면 된다"며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김준혁·양문석 맹공... "조국만 잘 살고 하향평준화"


한 위원장은 또 양문석·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막말, 부당 대출 논란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 양 후보를 향해서는 "사기대출에 걸려도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으면 머리를 박고 없는 듯하는 '꿩'과 같다"고 꼬집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명예회복' 발언이 이날 추가로 알려진 김 후보에 대해서는 "2차 가해를 떳떳하게 하는 집단에 권력을 몰아주겠느냐"고 되물었다. 이들 후보의 논란에 민주당이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위원장은 "판세는 (유권자) 여러분이 정하는 것"이라며 "착각하지 말라, 오만하지 말라고 투표장에서 말씀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 김포시 사우사거리에서 박진호 김포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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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 공약한 '사회연대 임금제'를 '조국식 사회주의'로 규정한 한 위원장은 "투표를 안 하면 '조국식 사회주의'가 허풍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사회연대 임금제는 사회적 협의를 통해 대기업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중소기업은 높이자는 내용이다. 한 위원장은 특히 과거 조 대표 일가의 장학금 수령, 서울대 월급 수령 논란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조국식 사회주의는 조국 가족만 잘살고 나머지는 다 못살게 하향평준화하란 얘기"라고 주장했다. 또 "처음 조국당 만들어졌을 땐 좀 웃지 않았나. 무슨 허경영도 아니고"라며 "히틀러 처음 등장할 때도 농담 같았다고 한다. 다들 웃었다고 한다"고 경고했다.

김포에서는 서울 편입을 제시하며 "김포시민의 다수가 서울 편입을 원한다는 조사를 제가 봤다"면서 "4월 10일에 그 법을 통과시킬 의석을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선거 결과를 가를 막판 변수로 떠오른 청년 유권자들을 의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청년청 신설 △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지 지정(한국형 제시카법) 등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이민석 인턴 기자 minseok10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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