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이대 앞, 이재명은 대전···'속 뜻' 담긴 곳에서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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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4·10 총선 사전투표 첫 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투표 후 지지층에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등 다른 야권 지도자들도 투표에 참여한 뒤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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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우린 지킬 범죄자 없어"...이재명 "경종 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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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05. photo@newsis.com /사진=추상철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며 판세에 영향이 없다는 말을 했다. 국민들이 착각이고 오만이라는 것을 알려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로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고 살아온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이날 한 위원장이 이화여대 인근 신촌을 찾은 것은 경기 수원정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설화를 상기시키기 위한으로 풀이된다. 김준혁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일제강점기) 전쟁에 임해서 나라(일본)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서 성상납시켰다"고 해 논란이 됐다.

한 위원장은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 현실에 없을 것 같은데 민주당이 김준혁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고 있다. 김 후보의 머리 속에 든 생각과 발언들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표준이 되게 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다. 저희는 지켜야 할 나라와 국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의 미래는 청년에 있다고 보고 청년이 잘 사는 정치하는 게 핵심"이라며 "과거와 달리 신촌 소상공인의 삶이 어렵다. 자영업자 육아휴직이나 영업정지 유예제도 등 의미있는 것들 약속드렸다"고 했다.

(대전=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공동취재)2024.4.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구윤성 기자

같은 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이 잘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시는 것이고 이건 아니다, 멈춰야 한다라고 생각하면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어느 당을 지지하는 건 다음 문제이고 정말 이 상태가 바람직한지, 아니면 바꿔야 하는지 이 부분에 집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대전을 찾은 것은 우리나라 첨단 과학기술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위치한 도시에서 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대표는 이 곳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R&D 예산 삭감문제도 관심사고 우리 카이스트의 '입틀막'(입이 틀어막힘) 당한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 중요성과 정부 정책 무지함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하던 중 카이스트 석사과정 졸업생 A씨는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 피켓을 들고 큰 소리로 항의하다 대통령실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틀어막힌 채 학위수여식장 밖으로 퇴장당했다.

이 대표는 "민간 영역은 당장 수익에 도움이 되거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만 투자한다. 국가는 성공 가능성이 낮지만 필요한 모든 영역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슬픈 현실인데 국가가 젊은 과학도를 좌절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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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조국, 尹 대통령과 동일 장소에서 투표···이준석 "승리로 보답" 이낙연 "대한민국 바로 잡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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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페이스북

여당과 제1야당을 제외한 정당의 대표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해 막판 표심 호소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이 후보로 출마한 지역인 경기 화성시 동탄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한 후 "동탄 지역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파죽지세로 동탄에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통해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도 자신이 후보로 출마한 광주광역시 첨단1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한 후 메시지를 내고 "오늘 시민들의 분위기를 보니 사전투표율이 높고 본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에 많이 참여해 여러분의 의사를 많이 표현해 주시기 바란다. 정치가 싫다고 투표를 하지 않으시면 내가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투표를 하셔야 내가 좋아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여러분의 투표로 대한민국을 바로잡아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께서 새로운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양당정치 극단적인 폐해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화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7동행정복지센터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4.04.0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또 "범죄인들이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세상을 유권자들이 막아주시기 바란다"며 "새로운미래는 검증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하셔도 된다"고 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광주 서구문화센터에서 사전투표했고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에서 투표를 마쳤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강서구 명지1동 행복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31일에도 부산을 찾아 자신이 '김영삼 키즈'임을 강조하며 "(고 김 전 대통령이)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던 용기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투표소는 같은 날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이 사전투표한 장소로, 조 대표는 같은 장소에서 투표함으로써 '정권심판'의 메시지를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울산시 남구 울산대학교 앞 바보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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