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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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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본투표일 출근이라"…이른 아침부터 발길 이어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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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599개 투표소서 순조롭게 진행…오후 2시 기준 투표율 8.48%

수원정·화성을·분당갑 등 격전지 곳곳 후보들도 첫날 한 표 행사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류수현 김솔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경기도 내 599개 투표소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4층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전부터 20여 명이 몰려 잠시 줄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투표 당일 놀러 가야 해서", "출근길에 짬을 내서", "아기 어린이집이 근처에 있어서" 등 저마다의 이유로 사전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전투표소에 늘어선 줄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


유판수(72) 씨는 "젊은 시절 민주주의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일방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우리 사회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전광표(78) 씨는 "투표 당일 별다른 일정은 없지만 빨리 뽑고 싶은 마음에 왔다"며 "영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근에 보훈복지타운 등 대단위 보훈 시설이 몰려 있어 고령 유권자가 많은 수원시 장안구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역시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 발걸음이 계속됐다.

지팡이를 짚고 딸 임모(62) 씨의 부축을 받으며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모(84) 씨는 "거동이 매우 불편하지만, '한 표라도 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딸도 함께 오자고 설득해 투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딸 임씨는 "본 투표 날에는 직장에 가야 해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의원이 부디 서민들을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고 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정모(70·여) 씨는 "인제 그만 싸우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화합하는 정치 시대를 열기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사전투표소 밖에서는 투표소 안내문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는 유권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30~40대가 많이 거주하는 화성 동탄2신도시 내 동탄4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8시 30분 현재 500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대부분 젊은 직장인이었다.

연합뉴스

한산한 사전투표소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6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가 이른 아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투표사무원은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유권자가 다녀갔다"며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투표해서 그런지, 출근 시간대가 가까워져 올수록 유권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전 8시 30분께 부인 정우영 여사, 민주당 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

김 지사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천대 식목일 행사 가는 길에 성남에 와서 투표했다. 마침 김부겸 전 총리께서도 이쪽으로 오신다고 해 얼굴도 볼 겸 함께 투표하게 됐다"며 "우리의 미래는 투표에 답이 있다. 투표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자"고 말했다.

격전지로 분류되는 선거구의 후보들도 사전투표 첫날부터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다.

수원시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주혁 후보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는 각각 영통구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두 후보는 같은 곳에서 투표했지만, 서로 마주치지는 않았다.

수원시정은 두 후보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면서 관심이 쏠린 선거구이다.

김 후보는 '이화여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이 후보는 '대파 한뿌리 가격'으로 곤욕을 치렀다.

평균 연령 34세인 젊은 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를 지역구로 하는 화성을에 출마한 민주당 공영운, 국힘 한정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이날 사전투표를 했다.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성남시 분당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광재, 국힘 안철수 후보, 분당을의 민주당 김병욱, 국힘 김은혜 후보 또한 나란히 사전투표를 마쳤다.

대부분 사전투표소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전 6시께 평택시 신평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국민의 힘을 뽑아달라"고 외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술에 취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오후 2시 현재 경기지역 투표율은 8.48%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투표율은 9.57%이다.

사전투표는 오는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3천56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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