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김창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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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 참석차 부산을 찾았다. 윤 대통령의 선거구는 한남동 관저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로,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출신인 현역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사전투표에는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를 나오며 관계자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시민들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 여사의 등장이 총선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했다가 귀국한 이후 113일째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실시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대선 후보였던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부산 대연동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자택 인근인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한 표를 행사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윤 대통령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 행사도 여당과 발을 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시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며 지지층들에게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에 등을 돌린 이른바 ‘샤이 보수’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최대한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전날인 4일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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