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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갤S24 AI폰 효과 톡톡…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MX가 절반 이상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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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4% 증가, 영업익 소폭 하락
갤S24 흥행에 평균판매단가 30%↑

머니투데이

삼성전자 MX사업부 분기별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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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최초의 AI(인공지능)폰 '갤럭시 S24' 흥행에 힘입어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신작 공백으로 2분기 실적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일 2024년도 1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7%, 931.25% 증가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72조5453억원·영업이익 5조1701억원으로, 영업이익 부문에서 큰 폭 예상치를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는 잠정치라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증권사의 최근 전망치를 고려하면 삼성전자 MX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3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이 MX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 감소가 예상된다. 갤럭시 S24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부품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전사적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대폭 넘어섰기 때문에, 실제 실적발표에서 공개될 MX 사업부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측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5720만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최초의 'AI폰'이라는 프리미엄 효과로 ASP(평균판매단가)도 340달러로 전분기보다 2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개선의 주 원인은 메모리 실적 개선과 MX 사업부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며 "MX 사업부는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작 출시가 없는 2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 MX 매출액이 27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3조원일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 S24 인기가 높은 만큼, 매출은 지난해 2분기(25조6000억원)보다 증가하겠지만, 부품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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