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4·10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여야를 망라한 정치권이 진영정치, 팬덤정치에 기대 쏟아낸 범법·막말·투기·내로남불 등 부적격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걸러낼 유권자의 냉철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 온 것이다.
진영정치, 팬덤정치로 대표되는 정치극단주의가 우리 정치에 해악을 끼친 것이 한두 해가 아니다.
특히 4·10총선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정파적 이익만을 쫓아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유권자의 맹종을 배짱 좋게 강요하는 행태가 비일비재했다.
지금까지 정치인 또는 정치세력은 실천 여부와 별개로 대화와 타협, 봉사와 의무, 헌신과 희생, 문제 해결, 국민 통합, 민생, 국가와 사회 이익 추구 등 정치의 본령으로 거론되는 가치를 의식해왔다고 생각한다.
국면 마다 유불리에 따라 내세우는 정치의 본령은 비록 달랐더라도 정치라는 행위가 대화와 타협을 매개로 갈라진 구성원의 갈등을 풀고 통합해 공동체가 추구해야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인식 만큼은 공유했다고도 믿는다.
그래서 정치인이라면 또는 정치세력이라면 봉사와 의무, 헌신과 희생 같은 가치를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외양만큼은 개인 또는 세력의 욕심 대신 공공의 이익을 앞에 놓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지탄을 받고 직을 내려놓게 될 수 있다는 통념이 존재했다고 본다.
그러나 4·10총선에서는 정치의 본령을 잊은 사람과 세력들이 상당해 보인다.
갈등을 조정하기 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개인과 사당의 이익을 공공선인냥 선동하고, 범법·막말·투기·내로남불같은 결점을 수치스러워 하기 보다는 상대가 더 나쁘다고 목청을 높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선거는 심판의 기회이면서 미래를 선택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권자 개개인의 생각과 처해진 상황에 따라 심판의 대상은 제각각 다를 수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른 것이 당연하다.
다만 제정당이 배짱 좋게 균열을 만들어 우겨 넣은 부적격 후보들이 제22대 국회를 또다시 부실 막가파 국회로 전락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선거에 승리한 정치인과 세력들에게 다음 선거에서 이기려면 정치의 본령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진영이나 팬덤이 아닌 유권자 자신의 이익에 기반한 투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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