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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광재 49% 안철수 43%…김병욱 46% 김은혜 42% [중앙일보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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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동선대위원장이 맞붙은 경기 성남분당갑은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거쳐 고향(강원도)에서 3선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냈고, 지난해까지 국회사무총장(장관급)으로 활동했다. 의사이자 성공한 기업가로 잘 알려진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당(새정치민주연합·국민의당) 대표 두 번에 대선 출마만 세 번 한 스타 정치인이다.

중앙일보

김경진 기자


승부는 치열하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남분당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무선면접)에서 이 후보는 49%, 안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보다 작았다. 분당갑은 지난달 12~13일 실시한 중앙일보 D-30 조사 때도 오차범위 내 접전(안철수 46%, 이광재 40%)이었다. 그사이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의 사퇴로 3자 구도가 양자 대결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전체 표심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14대 이후 단 한 번(20대)을 제외하고 줄곧 보수 정당이 이겼던 이곳의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당이 아닌 인물 대결 구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례정당 투표는 국민의미래 30%, 조국혁신당 26%, 더불어민주연합 19%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김영희 디자이너


경기 성남분당을(2~3일, 502명)도 막판까지 안갯속 승부를 예고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6%, 윤석열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42%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될 것 같은 후보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44%가 김병욱 후보를, 41%가 김은혜 후보를 지목했다. 선거 후 개표가 끝날 때까지 두 후보 모두 안심도, 낙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4%, 조국혁신당 21%, 더불어민주연합 20% 순이었다. 소득수준이나 인구 분포 등을 고려하면 분당을은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편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범(汎)야권 승리’를 내다본 응답(54%)이 여당 승리를 전망한 응답(30%)보다 많았다.

중앙일보

박경민 기자


경기 화성을(2~3일, 500명)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독주 속에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추격 중이다. 공 후보는 지지율 43%를 얻어 한 후보(17%)와 이 후보(3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평균연령 34.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인 화성을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불린다. 민주당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현대차 사장을 지낸 공 후보를, 국민의힘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한 후보를, 개혁신당은 서울과학고-미국 하버드대를 나온 이 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세 후보에 대한 지지는 세대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이 후보는 18~29세(공영운 30%, 한정민 23%, 이준석 37%)와 30대(공영운 36%, 한정민 9%, 이준석 39%)에서 강세였고, 공 후보는 40~60대에서 우위였다. 한 후보는 70대 이상(공영운 20%, 한정민 65%, 이준석 9%)에서 다른 후보를 앞섰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이 28%로 가장 앞섰고, 더불어민주연합 22%, 국민의미래 20%였다.

중앙일보

신재민 기자


이번에 신설된 경기 하남갑(2~3일, 500명)은 지역구를 바꿔 6선에 도전하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친윤계 이용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추 후보 지지율은 46%, 이 후보 지지율은 43%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징계한 법무부 장관(추 후보)과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수행실장(이 후보)을 지낸 두 후보의 이력도 주목거리다.

두 후보 지지층은 지역·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1권역(덕풍1동·덕풍2동·신장1동·신장2동·천현동)은 이 후보가 48%로 43%인 추 후보를 앞섰지만, 2권역(감북동·감일동·위례동·초이동·춘궁동)에선 추 후보가 49%를 얻어 37%인 이 후보를 앞섰다. 세대별로는 18~29세부터 50대까지는 추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였다. 비례정당 투표는 국민의미래 33%, 더불어민주연합 21%, 조국혁신당 21%였다.

중앙일보

김영옥 기자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인천 부평을(2~3일, 501명)은 민주당의 아성이 굳건했다. 박선원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3%,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는 27%였다. 이곳에서 내리 4선을 지내고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 지지율은 12%였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에서 75%가 박 후보를, 14%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3자 구도가 됐지만 진보 표심 대부분은 박 후보로 향한 것이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연합 28%, 국민의미래 25%, 조국혁신당 24% 순이었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경기 성남 분당갑·을, 하남갑, 화성을, 인천 부평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2~3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남 분당갑은 501명(응답률 17.5%), 분당을은 502명(응답률 17.9%), 하남갑은 500명(응답률 14.6%), 화성을은 500명(응답률 11.1%), 인천 부평을은 2~3일 501명(응답률 12.3%)씩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고.

유성운·심새롬·김정재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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