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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선거와 투표

이재명은 대전에서, 한동훈은 신촌에서…사전투표장 이곳 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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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사전투표

이재명 “과반 위태롭다” 호소
“0.73%P에 나라 운명갈렸다”

한동훈 막말·편법대출 저격
“254명 후보 전원 사전투표”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부산 영도구를 방문, 박영미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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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사전투표 하루 전인 4일 여야는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여야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나란히 투표장으로 향해 기선제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화여대·연세대 등 대학이 밀집한 신촌에서 투표한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대전 서구에서 투표를 한다.

한 위원장은 유세 출발에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달라.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결국 누가 이기겠나. 1일간 싸우는 사람이 3일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254명 전원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이 밀집한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는 5일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을 방문해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와 함께 선거를 이끄는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같은 날 각각 영등포와 분당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창원 유세에서 “이번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사전투표도 열심히 해달라”며 “일찍 일찍 투표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전투표는 5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고,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한편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과 울산, 대구 등 야당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영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로 발길을 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중·영도 박영미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부산 다섯 곳, 울산 네 곳을 방문한 뒤 대구 집중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날 경남과 부산의 ‘낙동강 벨트’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영남권에 집중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영도구 유세에서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느냐. 단 0.73%(포인트)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때 자신이 석패한 결과를 상기시키면서 유권자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윤석열 정권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이번에 회초리를 들어 달라”며 “우리가 내쫓자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영남 민심에 맞춘 멘트도 던졌다.

부산 수영을 방문한 이 대표는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원 유세에서 장 후보, 정 후보와 우연히 만났다. 장 후보가 이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고 외치면서 소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장 후보가 저렇게 남의 이야기를 안 듣고 계속하는 것을 본인 권리라 생각하는데 부산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저게 장 후보의 품격”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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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 앞에서 김삼화 중랑구갑, 이승환 중랑구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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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중랑·동대문구를 차례로 찾아 지원유세를 한 뒤, 오후 경기 구리를 찍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강동·송파구를 방문했다. 이어 수원·용인·오산·평택 등 경기도 주요 지역구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도봉·중랑·동대문 지원유세에서 민주당이 ‘막말 논란’을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 ‘편법 대출’로 비판받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공천을 유지한 데 대해 “이런 오만을 그대로 두고 볼 건가”라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중랑·동대문 지원유세에서 “오늘 한병도라는 민주당 선거관련자가 이렇게 말했다. 경기도 판세에 별다른 영향이 없더라. 그러니까 김준혁이든 양문석이든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자영업 종사자들을 겨냥한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영업자가 기소유예 처분받거나 그 위반 정도가 가볍더라도 현행 식품위생법 다수 개별 법령은 영업정지 2분의 1까지만 감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유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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