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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대 동문들 "野김준혁 사퇴하라"…미군 성상납 발언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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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후보자의 망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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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미군 성상납’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화여대 동문이 4일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이화여대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캠퍼스 대강당 앞에서 자발적으로 열렸다.

총동창회는 이날 집회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역사와 진실을 왜곡하고 이화의 참된 가치를 훼손한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김준혁 후보는 사퇴로서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항의 구호를 외쳤다.

이명경 총동창회장은 김 후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과문에 대해 “여론이 악화하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로 당이 사과를 권고하자 입장문을 게시했다”며 “진정성이 있는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렀다.

총동창회는 전날 “김 후보의 발언은 이화의 역사를 폄하했을 뿐 아니라 재학생과 동창생 모두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주었다”며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도 김 후보 발언에 대해 “이화의 구성원에게 모욕과 상처를 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하면서 “앞으로 이화여대에 대한 부적절한 내용으로 정쟁을 확산시키는 일을 만들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입장을 냈다.

지난 2일에는 대학 측이 입장을 내고 김 후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준혁·옹호한 조상호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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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후보자의 망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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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와 김 후보를 옹호한 민주당 법률위원회 조상호 부위원장을 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화여대 총동창회와 각종 여성단체 등이 반발하자, 김 후보는 논문을 근거로 ‘김활란이 성접대를 주도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며 “그러나 해당 논문에는 ‘성상납’은 당연하고 ‘성접대를 주도하였다’는 표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는 별다른 사료나 근거가 없음에도 이화여대 학생들이 미군을 상대로 성상납을 하였다는 허위의 사실을 발언하여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전 부산시장과 충남도지사는 성범죄로 징역형을 받았고, 민주당 소속 전 서울시장은 성비위 의혹을 받던 중 자살하였으며, 민주당 일부 구성원은 ‘피해호소인’이라는 기상천외한 언동으로 여성들을 분노케 한 바 있다”며 “김 후보 또한 민주당에 걸맞은 인재라고 생각된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조 부위원장이 전날 MBN 방송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을 “역사학자가 역사학자로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김준혁을 옹호했을 뿐만 아니라 김준혁과 공범으로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2차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조 부위원장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하고, 김준혁 후보에게 국회의원 사퇴를, 민주당과 조상호 부위원장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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