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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한동훈 “김준혁 유지하려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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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차라리 김준혁 같은 사람을 그대로 유지할 거면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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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바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앞에서 22대 총선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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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이대생 성 상납’ 발언으로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선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겨냥해 “그 사람이 ‘스와핑’을 얘기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쓰는 이야기냐”고 따졌다. 이어 “치료를 받아야 할 분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막말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할 거냐”고 했다. 이어 송파 유세 중 “하루 24시간 변태적인 생각만 하는 거냐. 이재명 대표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발언 강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지난해11월 한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조선 연산군에 비유한 ‘연산군 스와핑’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연산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섹스 행각을 벌이는 것이 현재의 모습과 뭐가 다르겠냐” 등의 발언을 했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가 출마한 경기 수원에선 “제가 입이 더러워지겠다”며 김 후보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는 “민주당 생각이 곧 김준혁 생각이다.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를 두고 (김 후보가)‘부산 의사들은 미친 나라’라고 폄훼했다”며 “상식을 지키는 수원시민이 표로 사퇴시켜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한 유튜브에서 이 대표가 피습 당시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비판한 부산시의사회를 향해 “생명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이상하고 미친 나라”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5일 이화여대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걸 두고도 김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발언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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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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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또 경찰 출신의 이지은 민주당 후보(서울 마포갑)가 경찰 근무 중 로스쿨을 다니다 징계를 받은 사실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2014년 한림대 박사학위 수료를 위해 2년 연수 신청을 한 뒤 한양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경찰에 로스쿨 진학 사실을 숨기다 2015년 3월 감사원 감사로 적발됐다. 한 위원장은 서울 송파 유세에서 “자기 잇속 챙기려고 경찰 생활하면서 조직을 속이고 로스쿨 다녔다. 청년들이 그렇게 사회생활이 가능한가”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청년 공정은 이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에 대해서도 “멀쩡한 사람이 아니다. 여러분을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중랑 유세에서 “민주당이 오늘 경기도 판세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까 김준혁이든 양문석이든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이야기"라며 “사기 범죄가 드러났는데 이재명 대표는 (공천을)철회할 생각이 없다. 범죄자를 막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도 빠지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조국 대표가 ‘사회권’을 골자로 한 개헌 공약을 꺼낸 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고 조국식 사회주의를 하려고, 헌법을 바꾸겠다고 대놓고 나섰다. 지지율 올랐다고 기고만장하고 있다”며 “그런 세상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조 심판을 해달라. 범죄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게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 유세에선 “온갖 편법과 특혜를 누려온 조국 대표 같은 사람들이 월급을 깎는 사회권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은 가재, 붕어나 게처럼 살고 자기들은 그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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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례대표 선거운동 제한 위헌법령 헌법소원 청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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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서울 동부와 경기 남부 등 격전지 12곳을 ‘J’자 동선으로 누볐다. 국민의힘은 “전국 박빙 지역 55곳에서 3~4%포인트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며 서울 15곳, 경기·인천 11곳, 부산·울산·경남 13곳, 강원 3곳을 접전지로 분석했다.

그는 유세 때마다 여당에 불리한 최근 여론조사를 의식한 듯 “여론조사에 신경 쓰지 마라. 총선에서 맞는 경우 잘 없었다”며 “흔들림 없이 빠짐없이 나와 투표해달라. 선량한 시민의 기세를 사전투표 참여로 보여 달라”고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자영업자 표심을 염두에 두고 ‘영업정지 처분 유예’ 공약도 꺼냈다. 그는 “청소년 신분증 위조, 먹튀용 고발 등 업주의 귀책사유가 낮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도 규정에 따라 영업정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영업정지 처분 시 유예 제도를 도입하고, 사업장 규모·고용인원·매출액 등을 고려해 탄력 있게 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창훈·박건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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