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MT리포트] '최후의 표심' 평균지지율③-비례대표
410총선 마지막 여론조사, 각당 비례대표는 몇석/그래픽=조수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10 총선에서 야권이 비례대표 의석을 여권의 두 배 가까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비례대표 지지율 2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총선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다. 조국혁신당이 중도층을 잠식하며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4일 머니투데이 더300이 지난달 말 이후 공표된 여론조사 중 조사방법이 ARS(자동응답시스템)로 동일한 알앤써치, 에이스리서치, 조원씨앤아이, 미디어리서치 등의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대상의 규모에 따라 가중 평균한 결과,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1.4%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28.2%로 2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보다 7.6%포인트(p) 낮은 20.6%로 3위였다. 이 밖에도 △개혁신당 4.7% △새로운미래 3.8% △녹색정의당 1.9% 등을 기록했다.
전화면접 조사인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31%,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24%,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를 기록했다.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31%, 조국혁신당 23%, 더불어민주연합 15%,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1%, 새로운미래 1%로 나타냈다.
실제 투표 결과가 이와 같은 경우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 야권이 46석의 비례대표 의석 가운데 최대 약 30석을 차지해 여권의 약 두 배를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직선거법상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르면 각 당은 전체 의석수 300석을 비례대표 선거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눈 것과 지역구 의석수를 비교해 지역구 의석수가 실제 정당 득표율에 따른 의석수보다 적은 경우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보충받을 수 있다.
이를 계산식으로 나타내면 '{(국회의원 정수(300석) - 비례대표 3%·지역구 5석 이하 정당 및 무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수)×해당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득표 비율-해당 정당의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수}÷2'이다.
지역구 의석을 대규모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우회했고 거대 양당을 제외한 정당들이 현실적으로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비례대표 의석수 46석에 비례대표 선거 득표 비율을 곱해 나오는 값을 통해 각 당이 가져가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예측할 수 있다.
이에 비춰볼 때 국민의미래는 최소 14석에서 최대 16석, 조국혁신당은 13석에서 14석, 더불어민주연합은 9석에서 10석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두번째로 많은 비례대표를 확보하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이 당초 목표로 했던 '10석'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22대 국회에서 조국혁신당의 의석수 목표치를 묻는 질문에 "저희들은 정말 처음에 막 시작했을 때 10석을 목표로 했다"며 "지금도 10석이 목표이지만 제가 오늘 (목표치를) 늘려서 높여드리면 12척의 배를 달라. 12척의 배를 주시면 저희들이 학익진의 망치선이 돼 쭉쭉 한번 뚫고 나가보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약 2석, 녹색정의당은 0~1석을 얻을 전망이다. 녹색정의당의 경우 단순 지지율 비율 상으로는 1석을 얻을 가능성이 있으나 비례대표 선거에서 3%를 득표하거나 지역구 의석을 5석 이상 확보하지 못하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1석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미래의 경우 최소 0석에서 최대 2석을 얻을 전망이다. 지지율 상으로는 최소 1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수 있으나 세종갑 지역구에 출마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변수다.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로운미래의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이 3%를 넘더라도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나 기대감이 없었던 정권 심판론자들이 가세하면서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은 보수은폐형 부동층 이른바 '샤이보수'가 많다"며 "이번 주말을 포함한 남은 기간 동안 부각된 이슈에 따라 (지지층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평균지지율 분석에 사용된 여론조사는?
━
머니투데이 더300은 이번 정당별 평균지지율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가운데 조사방법이 ARS인 알앤써치, 에이스리서치, 조원씨앤아이, 미디어리서치와 전화 면접 방식인 전국지표조사(NBS), 한국갤럽 등의 여론조사 결과를 구분해 활용했다. 표본집단 규모가 약 2배인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가중치를 부여해 분석했다.
알앤써치 자체 여론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응답률 4.7%)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무선 RDD(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100% ARS 방식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응답률 2.7%)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무선 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100% ARS방식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33명(응답률 4.3%)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무선 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100% ARS방식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응답률 6.2%)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무선 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100% ARS방식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응답률) 18%)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당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응답률 13.2%)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당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