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부산 영도구를 방문, 박영미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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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총선 판세 분석에 “전국 박빙 승부처가 50개쯤 된다는 한 위원장의 말은 사실”이라며 “거기서 조금 밀리면 과반수를 뺏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선거지원 유세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과반수를 그들이 차지할 경우, 국회가 그들 손에 넘어갈 경우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전날(3일) 충북 충주 지원 유세에서 “우리(국민의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박영미(중·영도) 후보 유세 지원에서 “4월 10일은 누군가가 국회의원이 되고 누군가가 떨어지는 그런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며 “우리는 단 0.73%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의 50개가 넘는 박빙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입법까지 좌지우지해 온갖 법을 개악하고 개혁입법을 막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이 나라는 더 빠르게 더 심각하게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속아서 선거의 승패가 수십 퍼센트의 격차, 수만 수천 표의 편차로 결정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제 부산을 포함해 전국 박빙 지역에서 여론조사는 없어졌다.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고 앞으로는 여론조사를 완전히 외면하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하면 진다’ 딱 두 가지고 포기하면 포기하는 만큼 그들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기는 중립이 아니며 정치가 우리 인생과 다음 세대들의 삶을 통째로 결정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포기하지 않도록 설득해 정치권력은 국민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엿새 앞둔 이 날 여야 경합 지역이 50곳 전후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총투표율이 65%가 넘으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병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와 이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움직임으로) 양당 결집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게 뚜렷한 흐름”이라며 “(민주당 우세지역은)110석, 경합지역은 확대돼 50석이 더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합지역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전히 선거 판세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한표 승부’”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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