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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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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서도 사전투표 독려하고 있는데…황교안 "사전투표함 조작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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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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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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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남들 이야기에 불안해하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명백한 범죄 혐의자들 잘못하고도 뉘우치지 않고 사퇴도 안 하는 철면피 후보를 찍는다면 그건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밀어내는 선택”이라며 “사전투표하면 진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마시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고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내일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국민의힘 254명 후보들 모두는 사전투표일 첫날인 내일 투표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사전투표와 관련한 우려도 불식시키려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히 추진해서 사전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에 하나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가 실시된다"며 "걱정 안 하시게 끝까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니 내일부터 사전투표장으로 나와 주시라"라고도 설득했습니다.

여당은 최근 지속적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견해였습니다. 과거 총선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진보 진영에, 미달하면 보수 진영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권자 지형과 보수진영 내 사전투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도 전략을 수정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법무장관과 총리에 당 대표까지 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이 선거 공보물 뒷면에 '사전투표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쓴 것을 두고 “냄새가 스멀스멀 난다”며 "이번에 비례정당 투표는 수개표를 할 수밖에 없게 돼버렸기 때문에 그들이 조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은 바로 사전투표함이 될 것이다. 너무나 뻔하지 않냐"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어 "저의 유추가 맞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당일 투표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오직 사전투표만 하라는 공보물을 만들어 전국에 뿌렸을 것"이라며 "여러분도 제 유추에 동의하시나. 그러니 국민 여러분, 부정선거 우려 많은 사전투표 대신 4월 10일 당일 투표해 부정선거 막아내자"고 덧붙였습니다.

여당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당을 이끌었던 황 전 대표가 사전투표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구·시·군 선관위는 투표관리관으로부터 직접 인계받은 관내 사전투표함과 등기우편으로 배송받은 회송용 봉투(관외 사전투표)를 CCTV가 설치된 장소에 선거일까지 보관한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나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화면으로 투표함 보관장소를 실시간 볼 수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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