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6월 AI 기반 시리 공개 가능성…AI 생태계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가 음성비서 빅스비에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다.(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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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자사 음성 비서 '빅스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합한다. 빅스비의 역할 수행 능력을 발전시켜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생성형 AI를 빅스비에 이식하기로 하면서 또 다른 음성 비서 '시리'를 보유한 애플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경쟁사 대비 AI 기술력에서 뒤처졌다고 평가받는 애플은 오는 6월 개최하는 WWDC(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생성형 AI 관련 기술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 시리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의 '선전포고'로 애플과 음성 비서 경쟁이 본격화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MX) 부사장은 최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빅스비는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삼성 생태계에 존재하는 TV, 디지털 가전 전반에 걸쳐 삼성의 핵심 음성 비서 음성 비서 역할을 해왔다"면서 생성형 AI로 성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공개됐다. 실시간 번역이나 식당 추천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대화 없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수준에 그쳤다.
최 부사장은 "생성형 AI와 LLM(대형 언어 모델) 기술의 등장으로 빅스비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앞으로 더욱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도화 배경을 덧붙였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빅스비로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AI 생태계에서 삼성 제품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최 부사장의 설명이다.
다만 빅스비와 생성형 AI가 결합할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최 부사장은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은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며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거센 공세에 경쟁력 있는 무기를 추가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빅스비 성능 고도화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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