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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호암상에 이수인 교수 등 6명 선정… 4명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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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은 이수인 워싱턴대 교수(44·공학상) 등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호암상은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를 배출했다. 공학상에서는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공학상에 선정된 이 교수는 인공지능(AI)의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해서 풀어내는 ‘설명 가능한 AI’ 분야 전문가다. 이 교수가 개발한 방법론은 AI를 통한 질병 예측 및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상에서는 혜란 다윈 뉴욕대 교수(55)와 고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이 각각 생명과학부문과 물리·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윈 교수는 동식물 등 생물에만 있다고 알려진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남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우주 암흑물질 탐색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는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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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에는 피터 박 하버드대 의대 교수(53)가, 예술상과 사회봉사상에는 각각 한강 소설가(54)와 제라딘 라이언 수녀(76)가 선정됐다. 박 교수는 차세대 유전 정보 분석법으로 암세포를 해석한 세계적 권위자다. 한강 소설가는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라이언 수녀는 50여 년간 전남 목포 지역에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 31일 개최된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총 176명에게 삼성호암상을 수여했고 누적 상금액은 343억 원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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